안경은 단순한 시력 보조 도구에서 벗어나, 시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왔다. 1910년대부터 2025년에 이르기까지, 아이웨어 디자인은 사회적 변화, 기술 발전, 문화 트렌드와 함께 진화해왔다. 이 글에서는 각 시대별 디자인 특징과 함께, 대표적인 아이웨어 프레임 명칭에 대해서도 정리해보았다.


1910s–1930s: 실용성과 초기 유행의 시작

20세기 초반의 안경은 기능성과 실용성을 우선시했다. 1910년대에는 금속으로 제작된 둥근 렌즈의 안경이 주류였고, 코받침이 없는 핀스네(pince-nez) 스타일도 널리 사용되었다. 1920년대에 들어서며 코받침이 보편화되었고, 작고 둥근 형태의 프레임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1930년대에는 윗부분이 강조된 브라우라인 스타일과 함께, 초기의 셀룰로이드 소재가 사용되며 색감과 질감의 표현이 확장되었다. 이 시기 Ray-Ban의 Aviator 프로토타입이 등장하며 혁신을 예고했다.


1940s–1950s: 전후 시대의 기능성과 패션 접목

2차 세계대전 이후, Aviator 스타일은 군용에서 대중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남성용은 견고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이, 여성용은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우아한 스타일이 유행했다. 1950년대에는 여성들 사이에서 Cat-eye 프레임이 대유행했고, 1952년에는 Ray-Ban Wayfarer가 출시되어 상징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이 시기에는 Tart Optical의 Arnel 모델도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60s–1970s: 실험적 디자인과 대중문화의 반영

1960년대는 컬러풀하고 실험적인 안경이 주류가 되었다. 커다란 원형 혹은 정사각형 프레임이 등장하며 히피 문화와 모드 스타일이 반영되었고, 존 레논 스타일의 둥근 안경도 상징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1970년대에는 Oversized 프레임과 그라데이션 렌즈가 유행했으며, 투명 아세테이트 소재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브랜드로는 Oliver Goldsmith, Persol이 눈에 띄었다.


1980s–1990s: 브랜드와 아이덴티티 강조

1980년대는 로고와 굵은 테의 강조, 강한 색감이 특징이었다. 안경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Cazal, Gucci, Alain Mikli 등 브랜드의 개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이 각광받았다. 1990년대는 반대로 작고 얇은 프레임, 무테 안경, 티타늄 소재의 미니멀한 디자인이 유행했다. Giorgio Armani, Silhouette 등의 브랜드가 인기였다.


2000s–2010s: 복고와 기술의 조화

2000년대는 무테 안경과 기능성이 강조된 스포츠형 디자인이 각광을 받았고, Oakley와 같은 브랜드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2010년대에는 복고 유행이 돌아오며 뿔테 안경과 레트로 스타일이 재조명되었다. 디지털 환경에 맞춰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본격 도입되었다. Oliver Peoples, Moscot, Thom Browne 등 복고 기반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2020s–2025: 지속가능성과 기술, 그리고 정체성의 시선

2020년대의 아이웨어는 기술, 환경, 그리고 패션의 조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레트로 무드의 재등장과 Y2K 감성이 어우러지며, 컬러 틴트 렌즈와 얇은 메탈 프레임, 투명 아세테이트 등 1990~2000년대 감성을 재해석한 스타일이 전면에 나섰다. 볼드하거나 구조적인 디자인보다는 유려하고 가볍게 흐르는 선형 디자인이 주를 이루며, 착용감과 형태의 유기적 균형이 강조된다.


한편, 지속가능성은 브랜드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바이오 아세테이트, 재활용 금속, 비건 가죽 케이스 등 친환경 소재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고, 오더 메이드 방식의 프레임 커스터마이징, 로컬 생산 모델이 확산되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프레임은 실험적이지만 주목받는 접근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서의 진화가 본격화되었다. Meta와 Ray-Ban이 협업한 Ray-Ban Meta는 카메라·오디오·음성 비서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 글래스로 주목받았고, Anzu, EssilorLuxottica 등의 기업들도 오디오 글래스, 헬스 트래킹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속속 출시했다. 안경은 더 이상 보이지 않던 기능을 담는 스크린이 되며, “보는 도구”를 넘어선 “확장된 감각”의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브랜드 스펙트럼의 양극화도 뚜렷하다. 젠틀몬스터는 아트와 경험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로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Jacques Marie Mage, Chrome Hearts는 초고가 수공예 기반으로 하이엔드 아이웨어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바이커 스타일, 실루엣 디자인, 미니멀 테크웨어 등 하위 문화 기반의 디자인도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아이웨어 프레임 종류

아이웨어 프레임은 단순히 몇 가지 형태로 분류되기 어렵다. 형태, 구조, 재질, 기능 등에 따라 수십 가지로 세분화될 수 있으며, 여기서는 대표적이고 실제 존재하는 프레임 디자인들을 형태별 / 구조별 / 기능별로 최대한 망라해 정리한다.


1. 형태(Shape) 기반 분류

• 웰링턴 (Wellington): 각이 진 직사각형형태. 안정적인 인상.

• 보스턴 (Boston): 부드러운 타원형. 지적이고 빈티지한 느낌.

• 라운드 (Round): 완전히 동그란 프레임. 예술적, 고전적인 이미지.

• 스퀘어 (Square): 각진 사각 형태. 강하고 뚜렷한 인상.

• 아넬 (Arnel): 웰링턴과 보스턴의 중간. 복고적 감성.

• 캣아이 (Cat-eye): 눈꼬리 위로 치켜올라간 형태. 여성스럽고 레트로.

• 브라우라인 (Browline): 윗테가 강조된 디자인. 1950–60년대풍.

• 하프 림 (Semi-rimless): 윗부분만 프레임이 있고 아랫부분은 없음.

• 플랫톱 (Flat-top): 윗선이 평평한 구조. 남성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

• 오벌 (Oval): 부드러운 타원형. 유니섹스/빈티지 스타일.

• 헥사곤/옥타곤 (Geometric): 육각, 팔각 등 비정형. 유니크하고 실험적.

• 하트 쉐입 (Heart-shaped): 연출형 디자인. 주로 패션 또는 아트용.

• 오버사이즈 (Oversized): 얼굴보다 큰 프레임. 과감한 표현.


2. 구조(Structure) 및 기능 기반 분류

• 풀 림 (Full-rim): 렌즈 전체를 감싸는 프레임.

• 하프 림 (Half-rim): 렌즈 상단만 감싸며, 하단은 낚싯줄 등으로 고정.

• 림리스 (Rimless): 프레임 없이 렌즈만 있는 타입. 가볍고 미니멀.

• 투브릿지 (Double bridge): 코 위에 두 개의 브릿지. 빈티지 & 기능적.

• 클립온 (Clip-on): 선글라스 기능 부착 가능. 탈착형 디자인.

• 스프링 힌지 (Spring hinge): 템플이 탄성 있게 열려 더 유연한 착용감 제공.

• 플립업 (Flip-up): 선글라스 렌즈가 위로 젖혀지는 구조.

• 폴딩 프레임 (Folding): 안경다리가 접히는 휴대용 디자인.


3. 특수 기능 기반 분류

• 스마트 글래스 (Smart Glasses): 오디오, 카메라, AR 기능 통합.

• 블루라이트 차단 (Blue Light Blocking): 디지털 환경 대응.

• 고글형 스포츠 글래스: 자외선 차단, 방풍, 충격 방지.

• 방수/방김 기능 프레임: 아웃도어 전용.

• 3D 프린트 프레임: 개인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구조 기반.

• 나사없는 프레임 (Screwless):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경량.


4. 재질(Material) 기반 프레임 구분

• 아세테이트 (Acetate): 가장 보편적이며 다양한 색상 가능.

• 티타늄 (Titanium): 가볍고 부식에 강함. 고급형에서 많이 사용.

• TR90: 내구성 높고 유연함. 스포츠 안경에 적합.

• 스테인리스 스틸 / 알루미늄: 가볍고 얇은 디자인 연출 가능.

• 우드 프레임: 친환경적이면서 개성 있는 재질.

• 혼합소재 (혼합 구조): 금속 + 아세테이트, 티타늄 + 나일론 등 조합.


이처럼 아이웨어는 단순히 시각 교정의 수단을 넘어, 패션, 기술, 자아 표현, 환경 의식의 첨단을 동시에 달리는 오브제가 되었다.

앞으로도 프레임 디자인은 시대정신과 기술 진보, 그리고 개인의 감각을 따라 끊임없이 분화·확장될 것이다.

안경은 단순한 시력 보조 도구에서 벗어나, 시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왔다. 1910년대부터 2025년에 이르기까지, 아이웨어 디자인은 사회적 변화, 기술 발전, 문화 트렌드와 함께 진화해왔다. 이 글에서는 각 시대별 디자인 특징과 함께, 대표적인 아이웨어 프레임 명칭에 대해서도 정리해보았다.


1910s–1930s: 실용성과 초기 유행의 시작

20세기 초반의 안경은 기능성과 실용성을 우선시했다. 1910년대에는 금속으로 제작된 둥근 렌즈의 안경이 주류였고, 코받침이 없는 핀스네(pince-nez) 스타일도 널리 사용되었다. 1920년대에 들어서며 코받침이 보편화되었고, 작고 둥근 형태의 프레임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1930년대에는 윗부분이 강조된 브라우라인 스타일과 함께, 초기의 셀룰로이드 소재가 사용되며 색감과 질감의 표현이 확장되었다. 이 시기 Ray-Ban의 Aviator 프로토타입이 등장하며 혁신을 예고했다.


1940s–1950s: 전후 시대의 기능성과 패션 접목

2차 세계대전 이후, Aviator 스타일은 군용에서 대중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남성용은 견고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이, 여성용은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우아한 스타일이 유행했다. 1950년대에는 여성들 사이에서 Cat-eye 프레임이 대유행했고, 1952년에는 Ray-Ban Wayfarer가 출시되어 상징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이 시기에는 Tart Optical의 Arnel 모델도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60s–1970s: 실험적 디자인과 대중문화의 반영

1960년대는 컬러풀하고 실험적인 안경이 주류가 되었다. 커다란 원형 혹은 정사각형 프레임이 등장하며 히피 문화와 모드 스타일이 반영되었고, 존 레논 스타일의 둥근 안경도 상징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1970년대에는 Oversized 프레임과 그라데이션 렌즈가 유행했으며, 투명 아세테이트 소재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브랜드로는 Oliver Goldsmith, Persol이 눈에 띄었다.


1980s–1990s: 브랜드와 아이덴티티 강조

1980년대는 로고와 굵은 테의 강조, 강한 색감이 특징이었다. 안경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Cazal, Gucci, Alain Mikli 등 브랜드의 개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이 각광받았다. 1990년대는 반대로 작고 얇은 프레임, 무테 안경, 티타늄 소재의 미니멀한 디자인이 유행했다. Giorgio Armani, Silhouette 등의 브랜드가 인기였다.


2000s–2010s: 복고와 기술의 조화

2000년대는 무테 안경과 기능성이 강조된 스포츠형 디자인이 각광을 받았고, Oakley와 같은 브랜드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2010년대에는 복고 유행이 돌아오며 뿔테 안경과 레트로 스타일이 재조명되었다. 디지털 환경에 맞춰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본격 도입되었다. Oliver Peoples, Moscot, Thom Browne 등 복고 기반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2020s–2025: 지속가능성과 기술, 그리고 정체성의 시선

2020년대의 아이웨어는 기술, 환경, 그리고 패션의 조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레트로 무드의 재등장과 Y2K 감성이 어우러지며, 컬러 틴트 렌즈와 얇은 메탈 프레임, 투명 아세테이트 등 1990~2000년대 감성을 재해석한 스타일이 전면에 나섰다. 볼드하거나 구조적인 디자인보다는 유려하고 가볍게 흐르는 선형 디자인이 주를 이루며, 착용감과 형태의 유기적 균형이 강조된다.


한편, 지속가능성은 브랜드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바이오 아세테이트, 재활용 금속, 비건 가죽 케이스 등 친환경 소재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고, 오더 메이드 방식의 프레임 커스터마이징, 로컬 생산 모델이 확산되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프레임은 실험적이지만 주목받는 접근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서의 진화가 본격화되었다. Meta와 Ray-Ban이 협업한 Ray-Ban Meta는 카메라·오디오·음성 비서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 글래스로 주목받았고, Anzu, EssilorLuxottica 등의 기업들도 오디오 글래스, 헬스 트래킹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속속 출시했다. 안경은 더 이상 보이지 않던 기능을 담는 스크린이 되며, “보는 도구”를 넘어선 “확장된 감각”의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브랜드 스펙트럼의 양극화도 뚜렷하다. 젠틀몬스터는 아트와 경험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로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Jacques Marie Mage, Chrome Hearts는 초고가 수공예 기반으로 하이엔드 아이웨어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바이커 스타일, 실루엣 디자인, 미니멀 테크웨어 등 하위 문화 기반의 디자인도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아이웨어 프레임 종류

아이웨어 프레임은 단순히 몇 가지 형태로 분류되기 어렵다. 형태, 구조, 재질, 기능 등에 따라 수십 가지로 세분화될 수 있으며, 여기서는 대표적이고 실제 존재하는 프레임 디자인들을 형태별 / 구조별 / 기능별로 최대한 망라해 정리한다.


1. 형태(Shape) 기반 분류

• 웰링턴 (Wellington): 각이 진 직사각형형태. 안정적인 인상.

• 보스턴 (Boston): 부드러운 타원형. 지적이고 빈티지한 느낌.

• 라운드 (Round): 완전히 동그란 프레임. 예술적, 고전적인 이미지.

• 스퀘어 (Square): 각진 사각 형태. 강하고 뚜렷한 인상.

• 아넬 (Arnel): 웰링턴과 보스턴의 중간. 복고적 감성.

• 캣아이 (Cat-eye): 눈꼬리 위로 치켜올라간 형태. 여성스럽고 레트로.

• 브라우라인 (Browline): 윗테가 강조된 디자인. 1950–60년대풍.

• 하프 림 (Semi-rimless): 윗부분만 프레임이 있고 아랫부분은 없음.

• 플랫톱 (Flat-top): 윗선이 평평한 구조. 남성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

• 오벌 (Oval): 부드러운 타원형. 유니섹스/빈티지 스타일.

• 헥사곤/옥타곤 (Geometric): 육각, 팔각 등 비정형. 유니크하고 실험적.

• 하트 쉐입 (Heart-shaped): 연출형 디자인. 주로 패션 또는 아트용.

• 오버사이즈 (Oversized): 얼굴보다 큰 프레임. 과감한 표현.


2. 구조(Structure) 및 기능 기반 분류

• 풀 림 (Full-rim): 렌즈 전체를 감싸는 프레임.

• 하프 림 (Half-rim): 렌즈 상단만 감싸며, 하단은 낚싯줄 등으로 고정.

• 림리스 (Rimless): 프레임 없이 렌즈만 있는 타입. 가볍고 미니멀.

• 투브릿지 (Double bridge): 코 위에 두 개의 브릿지. 빈티지 & 기능적.

• 클립온 (Clip-on): 선글라스 기능 부착 가능. 탈착형 디자인.

• 스프링 힌지 (Spring hinge): 템플이 탄성 있게 열려 더 유연한 착용감 제공.

• 플립업 (Flip-up): 선글라스 렌즈가 위로 젖혀지는 구조.

• 폴딩 프레임 (Folding): 안경다리가 접히는 휴대용 디자인.


3. 특수 기능 기반 분류

• 스마트 글래스 (Smart Glasses): 오디오, 카메라, AR 기능 통합.

• 블루라이트 차단 (Blue Light Blocking): 디지털 환경 대응.

• 고글형 스포츠 글래스: 자외선 차단, 방풍, 충격 방지.

• 방수/방김 기능 프레임: 아웃도어 전용.

• 3D 프린트 프레임: 개인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구조 기반.

• 나사없는 프레임 (Screwless):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경량.


4. 재질(Material) 기반 프레임 구분

• 아세테이트 (Acetate): 가장 보편적이며 다양한 색상 가능.

• 티타늄 (Titanium): 가볍고 부식에 강함. 고급형에서 많이 사용.

• TR90: 내구성 높고 유연함. 스포츠 안경에 적합.

• 스테인리스 스틸 / 알루미늄: 가볍고 얇은 디자인 연출 가능.

• 우드 프레임: 친환경적이면서 개성 있는 재질.

• 혼합소재 (혼합 구조): 금속 + 아세테이트, 티타늄 + 나일론 등 조합.


이처럼 아이웨어는 단순히 시각 교정의 수단을 넘어, 패션, 기술, 자아 표현, 환경 의식의 첨단을 동시에 달리는 오브제가 되었다.

앞으로도 프레임 디자인은 시대정신과 기술 진보, 그리고 개인의 감각을 따라 끊임없이 분화·확장될 것이다.

안경은 단순한 시력 보조 도구에서 벗어나, 시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왔다. 1910년대부터 2025년에 이르기까지, 아이웨어 디자인은 사회적 변화, 기술 발전, 문화 트렌드와 함께 진화해왔다. 이 글에서는 각 시대별 디자인 특징과 함께, 대표적인 아이웨어 프레임 명칭에 대해서도 정리해보았다.


1910s–1930s: 실용성과 초기 유행의 시작

20세기 초반의 안경은 기능성과 실용성을 우선시했다. 1910년대에는 금속으로 제작된 둥근 렌즈의 안경이 주류였고, 코받침이 없는 핀스네(pince-nez) 스타일도 널리 사용되었다. 1920년대에 들어서며 코받침이 보편화되었고, 작고 둥근 형태의 프레임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1930년대에는 윗부분이 강조된 브라우라인 스타일과 함께, 초기의 셀룰로이드 소재가 사용되며 색감과 질감의 표현이 확장되었다. 이 시기 Ray-Ban의 Aviator 프로토타입이 등장하며 혁신을 예고했다.


1940s–1950s: 전후 시대의 기능성과 패션 접목

2차 세계대전 이후, Aviator 스타일은 군용에서 대중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남성용은 견고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이, 여성용은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우아한 스타일이 유행했다. 1950년대에는 여성들 사이에서 Cat-eye 프레임이 대유행했고, 1952년에는 Ray-Ban Wayfarer가 출시되어 상징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이 시기에는 Tart Optical의 Arnel 모델도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60s–1970s: 실험적 디자인과 대중문화의 반영

1960년대는 컬러풀하고 실험적인 안경이 주류가 되었다. 커다란 원형 혹은 정사각형 프레임이 등장하며 히피 문화와 모드 스타일이 반영되었고, 존 레논 스타일의 둥근 안경도 상징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1970년대에는 Oversized 프레임과 그라데이션 렌즈가 유행했으며, 투명 아세테이트 소재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브랜드로는 Oliver Goldsmith, Persol이 눈에 띄었다.


1980s–1990s: 브랜드와 아이덴티티 강조

1980년대는 로고와 굵은 테의 강조, 강한 색감이 특징이었다. 안경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Cazal, Gucci, Alain Mikli 등 브랜드의 개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이 각광받았다. 1990년대는 반대로 작고 얇은 프레임, 무테 안경, 티타늄 소재의 미니멀한 디자인이 유행했다. Giorgio Armani, Silhouette 등의 브랜드가 인기였다.


2000s–2010s: 복고와 기술의 조화

2000년대는 무테 안경과 기능성이 강조된 스포츠형 디자인이 각광을 받았고, Oakley와 같은 브랜드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2010년대에는 복고 유행이 돌아오며 뿔테 안경과 레트로 스타일이 재조명되었다. 디지털 환경에 맞춰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본격 도입되었다. Oliver Peoples, Moscot, Thom Browne 등 복고 기반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2020s–2025: 지속가능성과 기술, 그리고 정체성의 시선

2020년대의 아이웨어는 기술, 환경, 그리고 패션의 조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레트로 무드의 재등장과 Y2K 감성이 어우러지며, 컬러 틴트 렌즈와 얇은 메탈 프레임, 투명 아세테이트 등 1990~2000년대 감성을 재해석한 스타일이 전면에 나섰다. 볼드하거나 구조적인 디자인보다는 유려하고 가볍게 흐르는 선형 디자인이 주를 이루며, 착용감과 형태의 유기적 균형이 강조된다.


한편, 지속가능성은 브랜드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바이오 아세테이트, 재활용 금속, 비건 가죽 케이스 등 친환경 소재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고, 오더 메이드 방식의 프레임 커스터마이징, 로컬 생산 모델이 확산되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프레임은 실험적이지만 주목받는 접근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서의 진화가 본격화되었다. Meta와 Ray-Ban이 협업한 Ray-Ban Meta는 카메라·오디오·음성 비서 기능을 통합한 스마트 글래스로 주목받았고, Anzu, EssilorLuxottica 등의 기업들도 오디오 글래스, 헬스 트래킹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속속 출시했다. 안경은 더 이상 보이지 않던 기능을 담는 스크린이 되며, “보는 도구”를 넘어선 “확장된 감각”의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브랜드 스펙트럼의 양극화도 뚜렷하다. 젠틀몬스터는 아트와 경험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로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Jacques Marie Mage, Chrome Hearts는 초고가 수공예 기반으로 하이엔드 아이웨어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바이커 스타일, 실루엣 디자인, 미니멀 테크웨어 등 하위 문화 기반의 디자인도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아이웨어 프레임 종류

아이웨어 프레임은 단순히 몇 가지 형태로 분류되기 어렵다. 형태, 구조, 재질, 기능 등에 따라 수십 가지로 세분화될 수 있으며, 여기서는 대표적이고 실제 존재하는 프레임 디자인들을 형태별 / 구조별 / 기능별로 최대한 망라해 정리한다.


1. 형태(Shape) 기반 분류

• 웰링턴 (Wellington): 각이 진 직사각형형태. 안정적인 인상.

• 보스턴 (Boston): 부드러운 타원형. 지적이고 빈티지한 느낌.

• 라운드 (Round): 완전히 동그란 프레임. 예술적, 고전적인 이미지.

• 스퀘어 (Square): 각진 사각 형태. 강하고 뚜렷한 인상.

• 아넬 (Arnel): 웰링턴과 보스턴의 중간. 복고적 감성.

• 캣아이 (Cat-eye): 눈꼬리 위로 치켜올라간 형태. 여성스럽고 레트로.

• 브라우라인 (Browline): 윗테가 강조된 디자인. 1950–60년대풍.

• 하프 림 (Semi-rimless): 윗부분만 프레임이 있고 아랫부분은 없음.

• 플랫톱 (Flat-top): 윗선이 평평한 구조. 남성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

• 오벌 (Oval): 부드러운 타원형. 유니섹스/빈티지 스타일.

• 헥사곤/옥타곤 (Geometric): 육각, 팔각 등 비정형. 유니크하고 실험적.

• 하트 쉐입 (Heart-shaped): 연출형 디자인. 주로 패션 또는 아트용.

• 오버사이즈 (Oversized): 얼굴보다 큰 프레임. 과감한 표현.


2. 구조(Structure) 및 기능 기반 분류

• 풀 림 (Full-rim): 렌즈 전체를 감싸는 프레임.

• 하프 림 (Half-rim): 렌즈 상단만 감싸며, 하단은 낚싯줄 등으로 고정.

• 림리스 (Rimless): 프레임 없이 렌즈만 있는 타입. 가볍고 미니멀.

• 투브릿지 (Double bridge): 코 위에 두 개의 브릿지. 빈티지 & 기능적.

• 클립온 (Clip-on): 선글라스 기능 부착 가능. 탈착형 디자인.

• 스프링 힌지 (Spring hinge): 템플이 탄성 있게 열려 더 유연한 착용감 제공.

• 플립업 (Flip-up): 선글라스 렌즈가 위로 젖혀지는 구조.

• 폴딩 프레임 (Folding): 안경다리가 접히는 휴대용 디자인.


3. 특수 기능 기반 분류

• 스마트 글래스 (Smart Glasses): 오디오, 카메라, AR 기능 통합.

• 블루라이트 차단 (Blue Light Blocking): 디지털 환경 대응.

• 고글형 스포츠 글래스: 자외선 차단, 방풍, 충격 방지.

• 방수/방김 기능 프레임: 아웃도어 전용.

• 3D 프린트 프레임: 개인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구조 기반.

• 나사없는 프레임 (Screwless):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경량.


4. 재질(Material) 기반 프레임 구분

• 아세테이트 (Acetate): 가장 보편적이며 다양한 색상 가능.

• 티타늄 (Titanium): 가볍고 부식에 강함. 고급형에서 많이 사용.

• TR90: 내구성 높고 유연함. 스포츠 안경에 적합.

• 스테인리스 스틸 / 알루미늄: 가볍고 얇은 디자인 연출 가능.

• 우드 프레임: 친환경적이면서 개성 있는 재질.

• 혼합소재 (혼합 구조): 금속 + 아세테이트, 티타늄 + 나일론 등 조합.


이처럼 아이웨어는 단순히 시각 교정의 수단을 넘어, 패션, 기술, 자아 표현, 환경 의식의 첨단을 동시에 달리는 오브제가 되었다.

앞으로도 프레임 디자인은 시대정신과 기술 진보, 그리고 개인의 감각을 따라 끊임없이 분화·확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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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 For You

©2025 Eyes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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